최신 이야기
- 디즈니플러스 '폭군' 박훈정 감독은 오르막길이란 걸 입증한 시리즈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시리즈였습니다. 총 4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폭군'은 이게 뭔가를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듭니다. 그러다가 보는 사람의 궁금증이 한계치에 간당간당하게 올 때쯤 빵! 하고 휘몰아치죠. 긴박감과 액션만으로도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한 시리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박훈정 감독 사단, 디테일한 액션과 심리를 보여주다박훈정 감독의 마녀 시리즈를 보지 않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폭군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즐길거리가 가득합니다. 오히려 폭군을 보고난 뒤 마녀는 대체 어떤 내용인데 라며 궁금증이 생길 거라 확신합니다. 박훈정 감독은 이번 폭군 시리즈에서 이미 작업한 적이 있는 배우들만 샤샤샥- 뽑아서 주요 캐릭터들을 채웠습니다. 그만큼 날을 갈았고 실패는 없다는 의지일 ..
-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들의 이야기 : 악귀 결말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포스팅이라 부끄럽네요. 너무 바빴습니다. 그 사이에 드라마 악귀는 결말을 지었네요. 마지막 12화까지 다 보고나니 완전히 느껴졌습니다. 김은희 작가는 역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구나 하는 걸 말이죠. 악귀, 라는 귀신은 표면적인 것이고 결국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귀신을 만들다 악귀의 모든 시작은 사람의 욕심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부와 재물을 얻기 위해 어린 아이를 희생양 삼아 태자귀라는 귀신을 만듭니다. 사람이 참 잔인하죠. 어떻게 사람을, 아니 어린 여자아이를 아사 직전까지 몰고가서 잔인하게 살해할 생각을 했을까요. 원한에 가득찬 태자귀를 만들어낸다는 발상 자체가 인간의 이성을 벗어났다고 봅니다. 그것도 개인의 욕심을 위..
- 4화를 지나며, 김은희 작가의 따뜻함이 드러나는 스릴러 "악귀" 디즈니플러스에서 악귀를 따라가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구산영(김태리)에게 씐 악귀가 얼마나 악랄한지에 초점이 맞춰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3화, 4화를 보면서 그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악귀를 만든 건 누구인가 구산영(김태리)에게 씌인씐 악귀는 태자귀입니다. 병에 걸렸거나 굶어 죽은 아이의 원혼입니다. 그런데 구산영에게 씐 악귀는 강제로 만들어진 태자귀였습니다. 일부터 굶긴 다음에 죽여서 귀신으로 만든 거죠. 정말 잔인합니다. 실제로 문헌이 이런 기록이 있었으니 김은희 작가가 사용한 거겠죠. 닥치는 대로 죽이는 이 악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산영과 염해상 교수(오정세)는 집요하게 조사합니다. 구강모 교수(진선규)의 자료를 뒤져가면서 말이죠. 그래서 산영과 염해상 교수가..
- 악귀 드라마 : 김태리 오정세 자꾸 거울을 보게 되는 흡입력 최고조의 1화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악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형 오컬트 드라마인데요. 작가뿐만 아니라 주연 캐스팅으로도 핫이슈였죠. OTT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오픈이 되고요. 1화를 보고 나서 첫 느낌은 아, 김은희 작가가 돌아왔구나였습니다. 괴이한 장면 없이 괴이한 느낌 연출을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히 카메라는 배우들을 비추고 있는데 보는 사람은 자꾸 화면 밖을 의식하게 되더라고요. 연출의 힘,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은 다리 위를 바라보거나 거울을 바라보거나 계속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염해상 교수(오정세)가 구산영(김태리)에게 하는 말속에도 들어있죠. "거울을 가까이 둬요. 다른 게 보일 거예요." 이 대사 빼문인지는 몰라도 1화를 보는 내내 계속 거울을 ..
- [넷플릭스 사냥개들] 1화를 보자마자 정주행 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시리즈가 오픈과 동시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닥터차정숙과 나쁜엄마를 가뿐하게 밀어냈네요. 바로 사냥개들입니다. 전 1화를 보자마자 1위 탈환이 납득 되었고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넷플릭스 사냥개들 1화에 대한 이야기와 기대하는 이유까지만 말해보려 합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공감하는 배경, 코로나 우리는 힘든 시기를 거쳐왔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자영업자들이 무너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빚더미에 올랐죠. 사냥개들의 배경은 그 코로나 시국의 한가운데 놓여있습니다. 건우(우도환)는 복서의 심장을 가진 청년입니다. 순수하고 운동밖에 모르고 세상의 나쁜 면을 아직 보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타격을 제대로 맞은 건우의 엄마는 운..
인기있는 이야기
- 일타스캔들 마지막회 리뷰 : 이 정도 아쉬움은 덮어줄만 한 결말이었다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드라마 일타스캔들이 16화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중간에 좀 먼산으로 가는가 싶어서 걱정이 되긴 했는데 그래도 안정적으로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다행입니다. 아쉬웠던 부분들을 함께 리뷰해 보겠습니다. 지동희를 죽인 게 아쉽습니다 보면서 턱이 떡 벌어졌던 부분은 바로 지동희 실장의 자살 장면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그렇게 느꼈을 겁니다. 굳이 자살을 했어야 할까 의문스럽습니다. 그것도 최치열의 눈 앞에서 말입니다. 일타스캔들 드라마가 힐링, 로맨스코미디를 지향하는 드라마인 만큼 이야기가 전개될 때 인물의 기승전결도 희망적인 결말이길 바라는 게 시청자들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지동희의 결말이 자살이라는 건 제작진 또는 작가의 불찰이 아닌가 싶습니다. 욕심이 많았던 듯합니다. 드라.. 2023.03.07
- 드라마 대행사 : 광고 업계 출신 작가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넷플릭스에 드라마 대행사가 떠서 정주행 중입니다. 육아로 퇴직하기 전 광고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옛 추억도 떠올리고 새삼스럽습니다. 각본을 쓴 송수한 작가가 광고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드라마를 보니 카피라이터 출신임이 느껴집니다. 드라마 각 회차 소제목들도 그렇고 말입니다.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과장할 부분 과장하고 잘라낼 부분 잘라내고 드라마화를 잘 시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광고계는 절대 아름다운 곳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치열한 그 희열을 포기하지 못하는 인물들을 잘 표현해내서 또 한 번 기분이 좋습니다. 내부 눈치게임을 잘해야 살아남는 대행사 1화에서 고아인CD(이보영)은 냉철한 일벌레입니다. 광고회사에 CD.. 2023.03.23
- 유현준 교수님 채널 '셜록현준' 덕에 관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평소에 유튜브는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몇몇개 구독한 채널만 가끔 봅니다. 그중 하나가 유현준 교수님의 '셜록현준' 채널이에요. 이미 책과 알쓸신잡 등 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분이죠. 전 이 분에게서 느껴지는 진심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축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고 더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느껴지거든요. 방송이나 셜록현준 채널에서도 대한민국 아파트나 상가들의 문제, 사람들이 잘 몰랐던 건축, 건물에 대한 것들을 친절하고 꼼꼼하게 짚어 주십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친절한 설명을 듣다 보면 제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흥미로운 주제들도 많이 다루고 계셔서 유튜브 즐겨 보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들렀으면 하는 채널입니다. 같은 곳을 봐도 달라.. 2023.03.22
- 종이의 집 한국판_ 왜 굳이 시즌1, 2를 나눠서 자폭한 걸까 시즌제를 기획하신 분, 반성하세요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종이의 집 한국판을 12화까지 다 보고 왔습니다. 전 포스팅에 7화, 8화가 고구마라는 얘길 했었는데 9화부터는 전개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긴장감도 있고 액션도 있고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막내 리우의 연기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 괜찮습니다. 만약 중간에 쉬는 텀을 두지 않고 1화부터 12화까지 한 번에 오픈했다면 제 생각에는 성적이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말입니다. 리뷰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즌제는 교수의 계획에도 없던 일 9화부터는 전개가 빠릅니다. 도쿄는 일부러 빠져나갔던 것이고 교수와의 접선에 성공합니다. 6화와 7화 사이에 텀이 없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가장 컸던 것도 종이의 집이 9화부터 재미를 되찾았기 때문.. 2023.03.09